레딧 괴담 번역

[레딧괴담번역] 우리 엄마가 나한테 운이 좋은 녀석이라고 말헀다. 나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Goolker 2024. 1. 19. 16:04

* 본 글은 r/nosleep에서 가져와 번역한 글입니다.

* 해당 번역은 오역과 의역이 다소 있을 수 있으므로 감안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엄마는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시는 타입이 아니었다. 어렸을 적부터 보통 나는 잠에 들기를 기다리며 천장을 바라보며 조용히 누워있었다. 그게 바로 자정 가까이 됐을 때 내 엄마가 내 방으로 휘청거리며 들어왔을 때 더 놀랐던 이유이다.

내 방 창문으로 거리의 희미한 푸른 불빛이 들어왔기 때문에, 나는 분명히 내 엄마라고 단언할 수 있었지만, 오존과 알콜처럼 묘하게 냄새가 달랐다.

"여기 있었네." 그녀가 말했다. "운 좋은 녀석."

"음?" 내가 말했다.

"난 너가 잘 자지 못하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녀는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침대맡에서 책이라도 읽어줄까 생각하고 있었어."

나는 열두살이었기 때문에 그럴 나이는 한참 지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심지어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도 그녀는 'Dr. Seuss'나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책들을 침대에서 읽어주는 타입의 어머니는 아니었다. 종종 나는 침대에서 슬며시 나왔고, 그럴 때마다 나는 엄마가 티 한 잔과 함께 십자말풀이 퍼즐 게임에 열중해 엎드려서 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도 답을 이중으로 체크하는 꼼꼼함까지.

"알겠어요." 나는 조용히 대답했다.

그녀는 깊게 숨을 쉬었다. 그녀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것은 그녀가 이전에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이다. 대부분의 경우, 엄마는 다른 걸 쳐다 볼 때는 몰라도 나를 그렇게 빤히 쳐다본 적은 없었다.

"너가 여섯살 때" 그녀는 말하기 시작했다. "너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지. 아무도 처음에는 그렇게 심하게 기침할지는 몰랐어. 그 날에 넌 엄청나게 기침을 심하게 하곤 했단다. 시간이 지나도 나을 생각은 않고 계속 지속되었어. 일주일 후 네 아빠가 네 피부에 붉은 반점을 발견하고 너를 응급실로 데려갔지.

처음엔 의사들은 x-ray를 보고 단순 감염이라고 생각하고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조금 달라 보였고, 그래서 전문가가 왔단다. 그녀는 최종적으로 너가 희귀한 폐암을 겪고 있다고 진단내렸지.

수술 후 방사선 치료나 화학 요법 등의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시도해 봤지만 모든 게 다 허사였단다. 너의 기침은 한시도 멈추지를 않았지. 결국 너는 네 피에 질식해 죽고 말았단다."

엄마는 자신의 콧등을 비볐다. 조금 울먹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엄마?" 나는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돼요."

"끔찍한 이야기지, 그렇지 않니?" 엄마가 물었다. "가끔 나는 끔찍한 일을 상상하곤 한단다. 그러다가 눈을 깜빡이면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모든 게 괜찮다는 걸 깨닫고, 안정을 느끼고 고요한 기분을 느끼지."

"알았어요..." 나는 대답했다.

"너가 운 좋은 녀석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아마 잠드는데 도움이 될 거야." 엄마가 말했다. "내가 지금까지 말해 온 이야기는 너한테 일어나지 않았어. 정말."

"그으래요." 나는 이불 밑에서 조금 불편하게 몸을 뒤집으며 말했다. "아마도요."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하나 더 말해줄까?" 엄마가 물어보았다.

나는 엄마가 더 이상 그러 말들을 하지 않았으면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평소 엄마가 말하던 것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고, 심지어 목소리도 평소와 조금 다르게 들렸다. 목소리 자체는 우리 엄마의 목소리가 틀림없었지만, 20살은 더 먹은 듯한, 밤새 소리질러서 쉬어버린 듯한 알아들을 수 없는 방식으로 뒤틀려있다고 느꼈다.

"좋아요." 제발 그만해달라고 생각하며 나는 대답했다.

"너가 14살일 때, 너는 학교 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오고 있었어." 엄마가 말했다.

"저 아직 14살이 안 됐어요." 내가 말했다.

"제발 말하는 데 끼어들지 말아봐." 엄마가 갑자기 심각해져서 그렇게 말했다.

"너가 14살이었을 때... 어디까지 했더라... 맞다. 춤수업. 너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을 때, 아주 나쁜 남자가 너를 붙잡았어. 그는 너를 밴의 뒷자석에 집어던졌고 계속해서 너를 칼로 찌르고 찌르고 또 찔렸어. 너의 피가 흘러넘칠 때까지 찔렀고, 너는 숨이 멈추기 전까지 엄마를 찾았어."

그러고 나서 그 남자는 너의 시체를 전혀 찾을 수 없는 강으로 간단히 집어던져 버렸고, 그렇게 그 남자는 잡히지 않았지. 사실 그는 아직도 어디선가 빠르고 정확하게 사람들을 살해하는 중이야. 그리고 앞으로도 쭉 잡히지 않을 예정이지. 그는 수십 번의 살인을 더 행한 후 질려서 그의 평범한 직업인 트럭 기사로 돌아갈 거야.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그는 스스로 이 모든 것들이 다 꿈이었다고 설득하겠지. 그는 스스로를 너무 잘 속여서 더 이상의 죄책감 따위는 전혀 느끼지 못할거야. 그는 전혀 안타까워하지 않을걸."

엄마는 이제 확실히 울고 있었다.

"엄마, 나 이제 무서워요." 내가 말했다.

"무서워할 필요 없단다." 엄마가 말했다. "너는 운 좋은 녀석이잖아, 맞지? 너는 그냥 이야기를 떠올리기만 하고, 다시 너 자신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돼. 너는 너를 해할 것이 없는 너무 안전하고 아늑한 침대에 있는 운 좋은 어린 아이일 뿐이잖니."

"아무래도 자는 게 좋겠어요." 본능적으로 엄마로부터 멀어지면서 말했다. "시간이 너무 늦었네요."

엄마는 내 발목에 손을 올렸다.비록 커버가 사이에 있었지만, 엄마의 손길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지금 이 손이 원래 엄마의 손보다 훨씬 잡는 힘이 강하게 느껴졌고, 솜이불이 있었지만, 너무 차갑게 느껴졌다.

"하나만 더 들으면 잘 수 있게 해줄게." 그녀가 말했다.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 때문에 그녀의 손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들려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길고 금속 재질의 물건이었다.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칼날과 같은 종류로 보였다.

"그거 칼이에요..?" 내가 조용하게 물어보았다.

"이야기 하나만 더" 그녀는 그 말만 반복했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고, 그녀는 예라는 대답으로 받아들인 듯 하였다.

"너가 아기였을 때 나는 잠을 잘 못 잤단다. 너는 계속계속 울기만 했지. 불쌍한 네 엄마. 너는 나를 자게 냅두지를 않았어. 물론 너의 아버지도 잘 잘 수 없었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거실로 내려가서 침대에서 자곤 했단다. 나는 엄마라서 그럴 수가 없었어.

그러다 어느날 아침, 나는 너가 곁에서 차갑게 식은 걸 발견하게 되었어. 조금도 숨을 쉬지 않았지. 그리고 그건 아마 내가 밤중에 너를 조용히 하게 하기 위해 베개로 널 덮어두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리고 아마 내가 좀 길게 덮어두었던 것 같아. 나는 물론 너무 깊게 잠에 빠져있었던거고. 결국 나는 수많은 의사들과 정신과 의사들에게 받은 많은 질문들에 대답해야 했지만, 결국 그들은 두 손 다 들고 사고로 종결지었어. 아마 그랬겠지.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자면, 나는 항상 그것이 사기가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어."

내 심장이 조금 더 강하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이번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내 한 번도 내 발목을 놔주지를 않았다. 그녀의 손에 있는 날이 번뜩였다.

"그래서 너는 왜 운이 좋은 녀석일까?" 그녀는 갈라지는 목소리로 물었다. "왜 너일까? 왜?"

"잘 모르겠어요." 내가 말했다.

"이해를 못하는구나." 그녀가 말했다. "나는 내 자신을 수백번도 넘게 다른 형태로 살았어. 가끔은 조금 뚱뚱했었고, 가끔은 더 말랐었지. 가끔은 염색도 했고. 하지만 나는 항상 살아있었어. 하지만 너. 너는 항상 죽었었어. 항상. 이번 삶 이전엔 말이지." 그녀는 거칠게 숨을 쉬며 목소리를 크게 했다. "이번 생의 너는 왜 이렇게 빌어먹도록 운이 좋냔 말이야."

"엄마!" 내가 비명을 지르자, 그 여자는 내 침대로부터 빠르게 솟아올라 방 밖으로 걸어나갔다. "엄마!" 나는 다시 소리질렀다.

몇 분 후, 엄마가 방으로 들어왔고 방의 불을 켰다. 그녀는 완전히 정상인처럼 보였고, 오버사이즈 잠옷을 입고 있었으며, 샤워를 하고 나와서 머리카락은 젖어있었다. 엄마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무슨 문제 있니?" 엄마가 물어보았다.

나는 설명할 방법을 찾다가 결국 "나 너무 무서워요."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었다.

"바보처럼 굴지마, 무서워할 게 어딨다고." 엄마가 말했다. 어둠 속에 있었지만 엄마가 눈알을 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들 때 까지 잠시만 옆에 있어줄 수 있어요?" 내가 청했다.

"너는 이제 청소년이잖니." 엄마가 말하면서 내 발치에 있는 무언가를 주워들었다. 그것은 6인치 정도 되는 칼이었다.

"이거 어디서 났니?" 엄마가 물어보았다.

"내 거 아니에요." 내가 조용히 대답했다.

"거짓말쟁이 같으니라고, 게다가 조금 겁쟁이네." 엄마가 비웃으며 말했다.

잠시 동안 엄마는 칼을 달빛에 비추어보며 곰곰히 생각해보는 듯했다. 그러고선 그 칼을 들고 내 방문을 닫고 나갔다. 곧이어, 나는 엄마가 십자말풀이를 하면서 나는 연필 그적이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다시 한번 어둠 속에 나 혼자 있었지만, 이번에는 안심이 되었다.

나는 그 그적이는 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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